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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별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것은 2019/20 시즌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후 발렌시아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멀어지면서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여름 프랑스 최강 PSG 이적을 완료하고 다시 이 무대를 누비게 됐다. 대출 올여름 이적시장은 이강인의 거취로 뜨거웠다. 지난해 겨울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많은 유럽팀의 관심을 받아온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의 완강한 이적 불가 방침으로 여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리그 6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세비야 레알 베티스 등 라리가 팀은 물론 브라이튼 애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팀에도 관심을 끌었다. AC 밀란 나폴리 등 이탈리아 팀들도 이강인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했던 팀은 아틀레티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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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는 최고의 재능으로 떠오른 이강인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구단 재정 여건상 마요르카가 요구하는 바이아웃 2500만유로(약 360억원)에 맞추기는 다소 무리였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선수 1명을 추가해 이강인을 데려오려 했으나 마요르카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팬들의 실망도 컸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불리는 아틀레티코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실망도 잠시, 더 거대한 구단이 등장했다. 대출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프랑스 부호 구단 PSG였다. 역사는 짧지만 2010년대 초부터 카타르의 투자를 받은 뒤 최근 10시즌 동안 9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리그를 평정한 PSG는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올여름 대대적인 리빌에 착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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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물론 수비, 미드필더, 공격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밀란 슈클리니아르, 류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등이 영입 명단에 올랐고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PSG는 마요르카가 요구하는 2500만유로는 완전히 맞추지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2200만유로(약 315억원)를 지불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마요르카 사상 최고 이적료 수익을 안겨준 선수가 됐다. 2004년 사무엘 에토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기록한 340억원(약 2400만유로)가 최고 이적료였지만 이적료 수익 중 50%를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분담해야 하는 조항이 있었다. 대출 한편 이강인은 2200만유로 중 20%를 제외한 1800만유로(약 250억원)를 마요르카에 전달해 마요르카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올 6월 A매치를 위해 한국에 오기 전 파리를 경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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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사진 촬영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공식 발표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새 시즌 장부가 기록되는 7월 이후 영입생을 발표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또 올여름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프 가르티에 감독 대신 새 감독을 원했다. 대출 새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영입을 먼저 발표하는 것은 다소 이상한 그림이 될 수 있다. PSG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 공식 릴레이가 펼쳐졌다. PSG는 6일 인터밀란 센터백 밀란 슈클리니얼 영입을 발표했다. 이어 불과 3시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을 추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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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에는 스포르팅 리스본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오피셜이 등장했다. FA 영입 슈클리니얼, 아센시오를 시작으로 이적료를 내고 데려온 우갈테가 차례로 발표되면서 이강인의 차례가 점점 다가왔다. 대출 이 시점까지 한국에 머물던 이강인은 8일 오전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로 향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PSG 구단 SNS에 등번호 19번을 유니폼에 새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 태극기와 19:30분이 표시된 휴대전화가 그려진 그림이 올라와 그 주인공이 이강인임을 암시했다. 그리고 약 30분 뒤 마침내 이강인의 PSG 입단 공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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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2200만유로,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간 등번호는 19번이었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발표해 기쁘다. PSG에서 뛰는 첫 한국 선수라며 파리에서 함께 역사를 만들자며 이강인을 환영했다. 이강인도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세계 유수의 빅클럽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PSG는 2022/23시즌 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참가한다. 약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된 이강인의 활약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