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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친정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에는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고척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이런 날씨라면 고척돔이 그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날씨의 영향 없이 경기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뚜껑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장점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그라운드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니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랜 시간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그는 "잔디가 아무것도 아닌 것도 있지만 원정 선수들도 피로감이 쌓인다고 할 정도라면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선수들은 피로감이 더 클 것"이라며 고척스카이돔 시설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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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공연이라도 했을 때는 외야 잔디밭에 떨어져 있을지 모르는 연못을 걱정해야 했다. 못 같은 것은 떨어져 있으면 조명에 빛이 반사돼 바로 보인다. 그러면 계속 주우곤 했어. 못이 하나 보이자(다른 못은 없나) 계속 보게 됐다. 보면서 계속 치웠다 고척 스카이돔은 현재 많은 부문에서 개선되었다. 3월 20일, 21일 이틀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경기를 치르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였다. 그라운드를 비롯해 조명, 원정팀 클럽하우스 등 부족했던 시설을 보강했다. 키움 시절 동료들로부터 구장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앞으로 키움 선수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경기하는 환경이 좋아졌다"며 기뻐하면서도 "그 두 경기가 아니었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구장 관리인인 서울시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차례 (시설 개선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오자마자 이렇게 좋아졌다. 조명도 바꿔 달라고 했고 잔디도 바꿔 달라고 했는데 안 바꿔줬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와서 바뀌었다. 물론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려면 메이저리그 환경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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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제 와서 달라진 건 좋은 일이지만 예전에 우리가 그렇게 목소리를 냈을 때는 왜 변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변하려면 누군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는 윗분이 좀 더 강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못하는 부분을 해 달라며 경기단체들이 더 강하게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다. 구장 관리의 주체인 서울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내가 알기로는 경기장 광고비도 시가 많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야구장을 위해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서울시의 관심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면서 바뀌었다면 메이저리그 경기를 계속 여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팀이 고척돔에 좀 더 자주 와야 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그럴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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